소나무 에이즈라 불리우는 재선충이 한라산국립공원 경계지점까지 확산돼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 결과 한라산국립공원 경계지점인 제주시 탐라교육원 인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2그루가 발견됐다.
또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평화로 주변 소나무 임지에서도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6그루를 찾아냈다.
지난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골프장 일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아라동, 연동, 노형동, 외도동, 이도2동 등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예찰결과 재선충병 발생지역이 점차 남서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산림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발생한 감염목을 모두 잘라내 소각하고 감염우려목을 제거해 나가는 등 예찰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항공예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예방용 나무주사와 고사목을 제거해 나가는 등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지난 2004년 오라동에서 15그루가 발견된 이후 10월 현재 모두 134그루며 감염 임지의 총면적은 4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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