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물질 시료채취장비 자체 개발
해양오염물질 시료채취장비 자체 개발
  • 한경훈
  • 승인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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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전국 최초…시범 운영 후 확대 방침
제주해양경찰서가 해양오염물질 시료채취 장비를 자체 개발해 단속현장에 투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해경은 헬기에서 해양오염 물질 발견 시 바로 오염원을 채취하는 장비를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해 지난주부터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기존 해상 인명구조 장비를 활용한 것으로 상ㆍ하 부분에 설치한 해수 및 해상 유출유 흡입장치를 통해 시료 채취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장비는 기존의 폐품을 활용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시료 채취 장비 개발로 해양오염 혐의선박이나 불법배출 선박을 발견할 경우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에서 신속하게 시료를 채취한 후 과학적인 분석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원거리에 위치한 경비함정의 불필요한 출동을 줄임으로서 시간과 유류 절감은 물론 해상경비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까지는 해양오염에 대한 항공감시 활동 중 해양오염 불법 배출 혐의선박 발견 시 인근 경비 중인 경비함정에게 통보해 시료를 채취해 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장 확인 시까지 유출유 확산ㆍ소멸로 해양오염 위반 선박 검거를 위한 증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 단속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헬기에서 바로 오염원을 채취하는 장비를 자체 개발하게 됐다”며 “이를 시범 운영한 후 전 해양경찰서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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