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기에 '급급한'(?) 농협
돈벌기에 '급급한'(?) 농협
  • 임창준
  • 승인 2007.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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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유 수협보다 16~23% 비싸게 공급
농협이 공급하는 면세유가 수협에서 공급하는 면세유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수협보다 수수료를 더 챙기고 유통단계도 복잡해 휘발유는 46.6원 경유는 66.3원이 비싸게 판매되면서 농민들이 지난 4년간 6000억원을 더 부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농협면세유가 수협보다 휘발유는 23%, 경유는 16% 비싸 그동안 농협이 수협에 비해 높은 값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김우남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제주시 을)이 22일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한 대·중·소형 3개의 농협주유소의 판매가격과 수협판매가를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04년 기준 휘발유는 어업인이 405원에 공급받는데 반해 농업인은 478원으로 농협이 73원, 약 18%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조금씩 줄어들긴 하나 2005년에는 13%, 2006년 14%, 그리고 올 9월 현재까지도 농협 면세유가 수협 면세유에 비해 10%나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최근 4년 동안 전국 농업인들은 평균적으로 휘발유는 66.3원(14%)과 경유는 46.6원(9%)을 추가로 부담한 셈이다.

전국적으로 계산하면 농업인들이 농협으로부터 공급받은 면세유는 1년에 25억 리터, 금액으로는 1조5천억원 정도로 농민들이 더 부담한 추정금액은 연간 1500억원이면 4년에 60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국감질문을 통해 “현장의 농민들이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지금껏 농협은 비싼 기름값 공급으로 폭리를 취해왔는데 이런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는 등한시하는 것은 결국 농협주유소를 확장하고 과세유 판매를 통해 돈 벌기에 급급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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