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난 오름' 휴식년제 필요
[사설] '수난 오름' 휴식년제 필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의 오름은 제주의 풍광을 더욱 빼어나게 하는 상징적 자연경관이다.

제주의 오름에는 제주도민의 삶의 애환이 점철돼 있다. 역사적 하중도 촘촘히 엮어져 있다.

오름을 보고 즐기는 풍광으로서만이 아니라 점철된 전통과 문화, 역사와 특이한 식생공간으로 보호하고 다듬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 전역에 아기자기하게 박혀 있는 368개의 오름은 그래서 제주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처럼 소중히 가꾸고 보전해야 할 오름들이 수난하고 있다.

오름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짓밟히고 훼손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대책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수용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오름 답방객(踏訪客)의 급증은 오름 훼손뿐만 아니라 쓰레기 투척 등 환경오염까지 부르고 있다.

이로 인해 오름 각각의 생태 환경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는 오름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훼손 지역 복구를 위해 ‘오름 휴식년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제주발전연구원 주최의 ‘오름 관리 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오름 동호회원 등 289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의 73.7%가 훼손 오름 보전을 위한 휴식년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만큼 오름 훼손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중에 자연적 복원이 이뤄질 때까지 휴식년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47.8%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훼손된 오름 복구를 위해 일정 기간 답방(踏訪 )을 제한하는 등의 오름 보존 관리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