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소녀 2명이 가출한 여자 후배를 가두어 놓고 성매매를 강요해 금품을 챙겨 왔다는 충격적 사실이 경찰수사로 밝혀졌다.
이들은 후배 소녀에게 인터넷 체팅으로 만난 남자와 성관계를 갖게 하고 수백만 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들 범법자들의 16살과 17살의 10대고 원조교제 재물로 떼밀린 여자아이가 15살 어린 소녀라는 데도 있지만 이 어린 소녀를 성적 노리개 감으로 갖고 놀았던 남자들이 성인들이라는 데 있다.
특히 피해 소녀가 수차례나 여관에서 폭행을 당하면서 시달렸는데도 이들 미성년 소년소녀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관에 투숙시켜 돈 벌이에만 혈안이 됐던 여관 주인들의 무책임성은 더욱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 같은 어른들의 빗나간 행태와 부도덕성이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미성년 소녀의 성을 사고 원조교제를 했던 성인이나 교제의 장소를 제공했던 숙박업소 주인은 사회적 응징차원에서라도 신분을 공개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범죄 조장이나 범죄방치를 했던 숙박업소 등은 영업장 폐쇄나 장기 영업정지 등 가능한 한 가장 무거운 행정처분을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또 청소년 선도 활동이나 탈선 예방 활동도 말이나 계획뿐이 아닌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 등 특정시기에만 학교 교문에서 빤짝 단속을 하거나 선도활동을 하는 소극적이고 임시방편적인 활동이 아니라 시기와 장소 구분 없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선도 활동 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