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조교제 남성 ID 14개 확보…소환 방침
10대 남녀 2명이 가출한 여자 후배를 가둬놓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물색한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성매수 남성 검거로까지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경찰서는 16일 성매수 남성 아이디(ID) 14개를 확보,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피해자 A양(15)과 접속한 이들 ID 이용자들이 성매수를 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주범 이 군(17) 등이 경찰 수사에 앞서 채팅사이트 접속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사이버수사대와 채팅사이트 회사를 상대로 기록 복구에 나섰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소환 남성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이 적게는 수십명에서 최대 1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4개 ID 이용자의 신원이 밝혀지는 다음 주 중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사이트 자료 분석이 끝나면 소환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서는 지난 15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이 모군(17)과 김 모양(16)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최근 6개월 동안 A양을 감금해 1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화대 850여만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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