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항공사 임대료 인상 지나치다
[사설] 공항공사 임대료 인상 지나치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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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제주 본부의 욕심이 해가 갈수록 도가 지나치고 있다. 사실상의 부동산 임대사업이나 다름없는 운영을 하면서 해마다 입주업체를 상대로 임대료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임대료 과도 인상은 입점업체의 상품 가격인상과 연동되고 이것이 제주의 물가에도 직간접의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공기업의 지나친 욕심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3년부터 제주공항 내 매장을 임대해 영업을 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내국인 면세점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공항공사는 내국인 면세점 입점 전 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던 것이 내국인 면세점 입점 후 매해 흑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03년부터 4년간 순수익 606억6500만원을 올렸고 이중 45%인 275억원이 내국인 면세점의 임대료 등으로 거두어들인 것이다. 2007년에는 내국인 면세점 측에서 매출액의 일정비율인 영업료 150억원과 시설 이용료 11억원 등 총 161억원을 임대료로 지급했다. 이는 한국공사 제주 본부 순이익의 50%를 넘는 금액이다. 그런데도 공항공사측은 지난 10월3일로 만료된 내국인 면세점 임대료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면세점 매출액의 11%를 영업료로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료는 2003년에는 3%였다. 이것이 올해는 8%까지 인상됐다. 그런데 이를 또 11%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영업료 3%를 기준 한다면 4배 가까운 인상폭이며 8%를 기준하여서는 25%난 인상하는 셈이 된다. 면세점 임대료 인상은 공항에 입점한 여타 판매 업체에까지 확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바로 상품 값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되고 소비자에게도 연동되게 마련이다. 공항공사 임대료 인상에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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