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신양주민들, 주차장 부지 환원 촉구 시위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섭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매각 문제와 관련, 제주도와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성산읍 신양리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 해안 진입로에 대한 도로지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지만 주차장 부지 환원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마을주민 300여명은 15일 제주도청 앞에서 ‘섭지코지 사수 및 주차장 환원을 위한 제주도청 규탄대회’를 갖고, 제주도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달 말부터 주민 총파업운동을 전개 ▲행정처리 중단 ▲납세거부 ▲등교거부 ▲대통령 선거 보이콧 등의 권리 의무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제주도 당국의 전향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도당국과 협의하며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통보했지만 제주도는 도로지정만을 이야기하고 매각된 부지(주차장, 상가, 해녀탈의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를 비난했다.
주민들은 “섭지코지 주차장 등 공공부지 환원을 요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을 이달 말 끝내고 국민고충 처리위원회 등에 제출, 매각의 부당성을 청원할 계획”이라며 “제주도의 해결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마을주민 총파업운동과 섭지코지 개발사업 공사 저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일부 주민들이 제주도청 청사 진입을 시도, 경찰 및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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