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칠성로 상가 활성화 대책이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시 칠성로를 ‘기존시가지 중심상권 활성화 시범 모델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9억원을 투입하여 칠성로 상가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 칠성로는 제주시민의 애환의 서린 거리다. 신시가지 조성으로 상권이 신제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칠성로는 제주의 정신과 가치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기왕 상권을 활성화시키기로 했으면, 상업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거리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생활과 문화를 일치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 지금까지의 지역문화는 단순한 역사적 궤적의 연장일 뿐, 생활과 문제를 일치시키는데 소홀해 왔다. 사람들이 일하며 놀고 먹는 모든 행위가 경제이며, 경제의 흐름이 바로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토대로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어느 지역이나 지역 문화는 있게 마련이다. 우리라고 지역 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에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수용 용해시켜 나갈 때 생활과 문화가 일치하게 되고, 그럴 때만이 자기 주체성을 확립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칠성로 가까이에는 관덕정과 목관아지 그리고 생태하천인 산지천이 있다.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상가 활성화와 함께 그런 특색도 살려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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