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는 내년 봄 귀덕2리 주민자치센터에 해녀 작업의 실제와 이론을 가르치는 ‘해녀학교‘를 세우고 ’해녀 체험장‘을 운영키로 했다고 한다.
4개월 코스의 ‘해녀학교’에서는 수영과 잠수 호흡법, 장비 사용법, 어패류나 해조류 식별 및 채취실기와 잠수병에 대한 응급조치 방법, 건강관리요령, 어촌계원의 권리와 의무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교육에는 한림읍 지역 해녀가 직접 나서고 의사와 119구조대원, 스킨스쿠버 다이버 등도 강사로 나선다는 것이다.
수료자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수료자가 해녀가 되기를 원한다면 해당지역 어촌계원으로 등록하여 조업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한다는 것이다.
제주 해녀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해녀도 거의가 고령이다.
제주여성의 상징이며 거친 파도와 싸우며 생활하는 강인한 제주정신의 모태인 제주해녀가 이처럼 사양길로 접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한림읍이 계획하고 있는 ‘해녀학교’도 이처럼 사라지는 제주해녀의 정신을 되살리고 해녀 인력을 양성하여 지역발전에 힘을 얻기 위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한림읍 등 기획단체의 열정적 노력과 희생도 필요하지만 해녀들에 대한 생업보장과 건강보호 관리 등 당국의 다각적 지원과 관심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생업 보장등 안정적 경제활동이 담보된다면 젊은 층에서도 해녀 작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이것이 젊은 해녀 육성과 연결된다면 제주여성의 파워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해녀학교의 발전과 효과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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