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귤산업 홀대 "해도 너무 한다"
[사설] 감귤산업 홀대 "해도 너무 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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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협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산물 중 가장 큰 피해가 걱정되는 농산물은 제주감귤이다. 감귤 재배 농민들만이 아니라 협상결과를 분석했던 전문가 그룹의 일치된 견해여서 제주농민들의 시름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금까지 제주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제주감귤산업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것이 제주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귤재배 농가는 물론 온 도민이 나서서 한ㆍ미 FTA 협상저지 운동에 매달렸던 것이다.

감귤만은 협상품목에서 제외하거나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만이라도 협상유예 품목으로 남겨달라는 호소였다.

그러나 이 같은 도민 적 호소는 먹혀들지 않았다.

정부는 고작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제주감귤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제정적ㆍ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도민들을 달랬고 경쟁력 있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약속도 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도민 달래기 말장난’이었다는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내년 예산 편성안의 FTA 기금 사업예산에서 감귤지원 사업비가 전체의 2%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 FTA 관련 보완대책 신규 사업비로 총 23개 분야에 2267억54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이중 감귤대책 지원금은 2%에 불과한 48억2500만원에 뿐이다. 그것도 고품질 생산 등 경쟁력 확보 예산은 고작 9억3000만원이다.

이같은 정부의 제주감귤 산업 홀대는 제주도민을 절망케 하고 있다. 제주감귤산업의 붕괴는 제주경제의 붕괴고 결국 이것은 도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특수한 환경이나 형편을 고려해서라도 정부는 제주감귤 산업에 대한 보다 전향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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