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남북관련」공약으로 못박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여전히 누적집계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11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도라산역에서 남북비전 선포식을 갖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제주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평화경제 시대 완성을 위한 5대 방침'을 밝힌 정 후보는 “이번 17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상반기 제주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 북한 개혁개방 지원 △ 평화협정 본격 준비 착수 △ 개성-해주-인천 삼각 자유경제지역 추진 △ 남북 육상 물류 정착 △ 남북 정상회담 연례화를 5대 방침으로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9월9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대통합신당 제주합동연설회에서도 “평화의 섬인 제주특별자치도를 특별도답게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주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또 6자회담 장소를 북경에서 제주로, 4자 정상회담 서명을 제주에서 갖고 ’제주문서‘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60년을 제주에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10일 `2007 대선 YTN특별대담'에 출연,"다음 정권에서 아마 만난다면, 반드시 서울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영토에서 만나는 게 순서가 아니겠느냐"말하고는 “제주도도 될 수 있고 어디든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역시 제주를 내세웠다.
현재까지는 정동영 이명박 후보외에 대통합신당 이해찬 후보, 독자행보를 걷고 있는 문국현 후보 역시 차기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제주를 택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군들이 이구동성으로 평화의 섬 제주를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공약하고 나서 남측에서 이뤄질 경우 경호문제 등의 편익으로 제주지역 개최는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공공포증으로 인해 제주 개최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러시아나 중국을 방문할 때 김 위원장이 항공기 아닌 철도를 이용한 것이 바로 이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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