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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 제46회 탐라문화제는 태풍 ‘나리’의 피해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치러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제주 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던 향토축제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제주어 말하기 대회나 제주어 가요제 등은 새로운 들을 거리,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한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든 각각의 고유한 토착어는 해당지역의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 지역주민들의 전통과 습속과 문화가 배어있게 마련이다. 제주어도 마찬가지다. 여타 어느 지역 토착어보다도 독특하다. 우리나라 고대어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소중하고 독특한 제주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주어를 지키고 다듬자는 이야기가 학계를 비롯한 뜻있는 그룹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런 제언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일반의 제주어 지키기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초겵森紵閨냅?교육과정에 제주어 학습시간을 배정하도록 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정기교과 과정은 아니더라도 특별 활동 시간 등을 활용한 제주어 수업시간은 충분히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다. 제주어를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는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제주어 수업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제주교육의 특성화를 위해서도 교육당국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