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밀린 제주산 당근
중국산에 밀린 제주산 당근
  • 임영섭 기자
  • 승인 2004.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값싼 중국산 당근의 수입물량 급증으로 제주 지역 당근 생산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30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중국산 당근 수입물량은 1999년 5355t, 2001년 1만4780t, 2002년 1만9791t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3만7530t으로 급증했다.

반면 제주지역의 당근생산량은 2000년 11만600t, 2001년 10만830t, 2002년 8만5392t, 2003년 9만4905t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북군지역의 지난해 당근재배면적 역시 1999년 1582ha에 비해 367ha(23.2%)나 줄어든 1215ha로 감소했다.

더욱이 수입산 당근을 국내산 세척당근과 혼합해 판매함은 물론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얌체 상흔'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근농가들의 존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작년 품목별 원산지 허위표시를 적발한 결과 당근이 157건으로 소고기(4463건), 돼지고기(670건), 고춧가루(230건)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북군은 원산지 표시위반 및 도매시장에서의 불법위탁거래 등 농산물의 부정유통을 뿌리뽑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산과의 차별화를 위한 품질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