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주어와 제주민속의 변화 그리고 보존'이라는 주제로 세계 지역어의 실태와 보존방안을 통해 제주어 보존방안을 논의하고 제주민속분화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과 지역민속의 연구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한 표준어의 성립으로 모든 방언들이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의 문화와 언어를 단일화하고 획일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제주방언 보존을 위해서는 언어지도 제작과 보급, 보존기금 마련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영봉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안'이 제정됨으로써 제주어를 보존하고 육성할 토대가 마련됐으나 제주어 표기법 제정, 학교교육의 활성화, 교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유구대학교의 하기하라 교수는 오카나와는 역사적 또는 문화적으로 일본 본토와 다르며 19세기까지만 해도 고유한 유구국을 이루고 있었으나 유구방언 사용금지 정책으로 유구방언을 사용하는 사람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방언교육 및 보급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다니엘 륏젤 교수는 사멸할 위험헤 처한 언어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것은 인위적인 환경일 뿐이며, 부모들이 가정에서 2개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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