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귤생산량 10%이상 열매솎기 동참을 호소한다
[기고] 감귤생산량 10%이상 열매솎기 동참을 호소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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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을 것 같던 무더위가 계절의 흐름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미 FTA 반대 염원은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4월 2일 한-미 FTA 협상타결을 보면서 우리 감귤농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 직업이 농업인이라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실망스럽기도 했다.

감귤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상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하여 절규하던 함성은 생명산업인 감귤을 지켜내기 위한 간절한 우리들의 소망이었다.

그러나 한-미 FTA 협상 타결 분노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올해산 감귤에 불벼락이 떨어졌다.

감귤 생산예상량이 최대 68만5천톤으로 시장에 출하되는 적정수요량 43 ~ 45만톤으로 추정 할 때 과잉생산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사과, 배 등 육지부 과일이 작년에 비하여 5 ~ 10%정도 생산량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어 4년 연속 제 값 받기가 아니라 유통처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고품질 안정 생산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그러면 감귤의 고품질 안정생산은 누가 해 줄 것인가 ? 공무원도 아니요, 농감협 직원도 아니며, 도매시장의 유통인도 아니라 감귤의 실질적 주인인 바로 우리 감귤농가의 몫이다.

한-미 FTA 결사반대를 외치던 그 함성이면 우리 농업인은 반드시 제주특별자치도가 목표로 하는 7만톤의 열매를 솎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미 FTA가 발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잉생산으로 감귤가격이 하락하는 나약한 우리의 모습을 정부나 미국 오렌지 농가에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동안 자식처럼 키워온 감귤나무를 피눈물을 흘리며 폐원하고, 1/2간벌, 품종갱신 등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 3년간 제값을 받아 감귤에 희망이라는 생명의 싹을 키워왔다.

이러한 생명의 싹을 포기하거나 꺾어 버릴 수는 없다.

2002년도에 감귤 과잉생산으로 감귤 썩는 냄새와 농가의 긴 한숨으로 서로를 원망했던 교훈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올해산 감귤산업의 생사(生死)는 열매솎기 등 고품질 안정생산 실천여부에 달려있다.

기필코 고품질 안정생산으로 4년연속 조수입 6천억원 시대를 위해『생산량의 10%이상 열매솎기 운동』에 다함께 참여하기를 호소한다.

반드시 우리농업인과 제주인은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는다.

이 재 광
농업인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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