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탐라문화제 과거 답습 벗어나야
[사설] 탐라문화제 과거 답습 벗어나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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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탐라문화 세계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46회 탐라문화제가 오늘(5일) 막이 오른다. 10일까지 6일간이다.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등 도 일원에서 거행되는 탐라문화제는 기원대축제, 개막축제, 제주어(語) 축제, 무형문화축제, 제주역사축제, 예술축제, 마을축제, 제주인대화합 축제 등 15개 분야 80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탐라문화제는 탐라천년의 문화를 오늘에 되살려 이를 내외에 과시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제주문화 대축제다. 그렇기 때문에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발굴하여 이를 제주 적 문화 브랜드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잔치 한마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46회를 거듭하고 있는 탐라문화제는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해왔다. 매년 치르는 연례행사 정도로 끝나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 내용도 천편일률적인 행사로 채워져 왔다. 독특한 탐라문화의 향기를 뿜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물론 예산이 열악해 새로운 문화발굴이 어렵고 ‘탐라문화제’하면 떠오르는 문화 컨셉이 연결되지 않는 등의 여러 제약과 문제가 탐라문화제를 연례행사로 전락시켜 왔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예산을 증액 시키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은 설득력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이런 예산지원만이 아니다. 문화예술인이나 관련단체의 자기개발 노력과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 탐라문화제도 과거 답습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문화축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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