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는 4일 "제11호 태풍 '나리'가 지금까지의 기준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었다하더라도 일시적인 사건으로 인식하는 안이함은 용납될 수 없다"며 "종합적 위기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100년 이상의 기간에 단 1번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이에 대응하는 것이 행정"이라며 "이번 태풍 ‘나리’의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제주의 모든 안전관리 시스템이 재점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해 재난관리시스템의 근본을 바꿀 것“이라며 "태풍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재난에 대한 분석과 시나리오 작성, 상황별 대응전략이 만들어 사전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을 계기로 재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훈련을 준비,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면서 "일시적으로 도민이 불편하더라도 도민 이해를 구해 대응 태세를 확고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태풍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대해 도민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