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17대 대통령후보 제주지역 경선대회 및 합동연설회가 3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경선은 조순형, 장상 후보가 불참, 반쪽 경선으로 치러졌다.
이날 후보 경선에 뛰어든 3명의 주자는 저마다 '국가와 제주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제주표심을 공략했다.
합동연설회는 이인제, 신국환, 김민석 3명의 후보를 비롯 민주당 박상천 대표, 신낙균.이혁 최고위원, 한명희 선거관리위원, 김태희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첨에 의해 먼저 연단에 선 이인제 후보는 "제주에 새로운 항만과 새로운 국제공항 등의 인프라를 조성,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동북아시아의 관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뒤 "중앙권력을 제외한 모든 권력을 제주로 이양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는 ▲완전한 특별자치도로 건설 ▲아시아 최고의 청정농업기지로 육성 ▲영어전용타운 국가적 지원 등의 제주비전을 내놓았다.
신국환 후보는 "제주가 명실상부한 특별자치구역이되고 동북아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우리나라를 경제강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박상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직 태풍 피해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에게 사랑과 격려를 보낸다"며 말을 연뒤 "경선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조직선거 동원' 논란과 관련, 일부 후보가 불참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주지역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544표를 획득, 417표를 얻는데 그친 이인제 후보를 따돌려 1위를 차지했다.
집계 결과 기호 1번 장상 128표(10.1%), 기호2번 이인제 417표(33%), 기호 3번 조순형 56표(4.4%) 신국환 118표(9.3%), 기호 5번 김민석 544표(43.1%)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선거인수는 당원선거인단 6837명과 국민선거인단 6014명 등 1만2851명으로 1226명이 참여 9.9%의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