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의 피해복구 현장 곳곳에는 묵묵히 땀 흘리는 ‘군 장병’들의 노고(勞苦)가 넘쳐났다.
해병대 장병, 육군 특전사 장병, 육군 공병대 장병, 제주방어사령부 장병과 공군 장병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3000여명의 이들 군 장병들은 지난 19일부터 10여일이 넘도록 도내 곳곳 태풍피해 지역에서 대대적인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복구 군 장비만도 연 825대나 투입됐다.
이들 군 장병들의 태풍피해 복구 투입은 엄청난 피해로 넋 빠진 도민들에게는 더없이 든든한 힘이었고 격려가 되었다.
절망을 딛고 새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작용했다.
군 장병들의 투입으로 어마어마한 피해규모를 놓고 어떻게 할지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각 피해지역은 대부분 원상을 찾아가고 있다.
피해복구 작업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태풍 피해의 상처로 시름을 앓던 피해 주민들도 나름대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10여 일간 제주도민들의 힘이 되고 의지가 됐던 태풍 피해복구 군 장병들이 오늘(2일) 오후 각각의 부대로 귀대한다. 그들은 제주를 떠나면서 제주도민들에게 “힘을 내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제주도민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달리어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들의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위해 쏟아 부었던 땀과 거칠고 어려운 일을 마다않고 온 몸을 던져 도민들을 위로하고 힘이 되었던 피해복구 작전은 제주도민들로서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도민들은 이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꿋꿋이 일어서서 새로운 일상을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