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스윙의 오류와 교정-퍼팅(7)
[147] 스윙의 오류와 교정-퍼팅(7)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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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관리의 ‘최대 적’이자 골퍼들 기분을 가장 잡치게 하는 것은 3퍼팅일 것이다. 3퍼팅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추어들의 경우 대부분은 첫 번째 먼 거리 퍼팅(long putting)을 잘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주말골퍼들은 퍼트거리가 7m이상 되고 브레이크(brake/라인이 꺾이는 지점)가 만만치 않은데도 홀을 직접 겨냥하는 경향이 있다. 제법 먼 곳의 한 점을 목표로 삼다 보니 스트로크한 볼은 홀에 턱없이 못 미치거나 홀을 훌쩍 지나쳐버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다가 다음 퍼트도 놓치면 그것이 곧 3퍼팅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먼 거리 퍼팅에서는 직접 홀 컵을 노리기보다는 그 중심으로 약 1미터 이내에 볼을 붙인다고 생각하고, 볼이 홀 컵에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약 1미터 안에 머무르면 다음 퍼트로 홀아웃(hole out)하기가 매우 쉬울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볼을 홀 주변 일정구역에 갖다 놓겠다고 생각하면, 그 퍼팅에 따른 중압감도 낮아진다는 것이 교습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3m에서의 3퍼팅 확률이 10%라 한다면 10m에서는 그 확률이 서너배나 높아진다. 편의상 9m가 넘는 거리를 먼 거리 퍼팅이라 할 때 프로들의 그 성공확률도 극히 낮다. 세계에서 가장 퍼팅을 잘하는 미국 PGA프로들의 경우도 9m 성공확률은 평균 5%미만이다. 그리고 13m가 넘어가면 2.5%로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프로들이 이 정도면 주말골퍼들은 더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아마골퍼들은 먼 거리 퍼팅 성공이 거의 무망함을 인정하고 3퍼팅을 배제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그리고 3퍼팅을 안 하려면 래그 퍼팅(lag putting)을 하는 것인데, 래그 퍼팅이라 함은 앞에서 설명한 ‘홀 컵에 붙이는 퍼팅’을 뜻한다. 래그 퍼팅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거리 맞추기와 세컨드퍼팅을 위한 위치 선정이다. 거리 맞추기는 기술적 부문이고 위치선정은 전략적 부문이라면, 거리의 핵심은 템포(Tempo)의 유지라고 하겠다. 자신의 고유한 템포를 유지하면서 백스윙 길이로 거리를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템포가 무너져 빨리 치게 되면 볼을 치는 순간의 힘 조절로 거리를 맞출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부정확해지게 마련이다. 두 번째 퍼팅을 쉽게 하기 위한 위치선정은 오르막이나 내리막, 등 자신이 편한 쪽으로 퍼팅하는 것이다. 물론 홀 주변의 경사도 파악이 전제 조건이다. 먼 거리 퍼팅을 할 때 ‘래그 퍼팅’ 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면 아마츄어 골퍼들의 3퍼팅 확률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  승  태
아시아 골프티칭프로 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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