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축제’ 열리긴 열리나
‘칠십리 축제’ 열리긴 열리나
  • 정흥남
  • 승인 200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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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난날 2차례 연기...탐라문화제 ‘예정대로’와 대조


태풍 ‘나리’의 내습으로 도 전역이 복구작업에 올인하면서 무기연기 된 칠십리축제 개최 문제로 서귀포시가 고민에 빠졌다.

명색이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2007 유망축제’로까지 선정됐는데 무작정 연기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축제를 위해 그동안 출전준비를 해온 시민들은 물론 축제개최로 ‘대목’을 기대했던 지역 상권의 상실감이 커지면서 서귀포시정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당초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을 중심으로 제13회 칠십리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그러나 축제를 목전에 두고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의 복구작업 등을 고려, 축제 개최일을 9월 30일로 연기했다.

서귀포시는 이번에는 태풍피해 복구작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아예 축제 개최문제를 무기연기 했다.

반면 제46회 탐라문화제는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도민 대화합 축제’로 열려 칠십리 축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탐라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박종택)는 이와 관련, “올해 탐라문화제는 태풍피해를 입은 도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검소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당초 계획대로 축제가 이뤄질 수 없다”며 “축제 규모을 축소하는 등 검소한 축제로 조만간 개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태풍피해로 가뜩이나 관광경기와 지역경기가 위축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라도 축제개최 문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풍피해 복구 작업에 온 도민이 땀을 쏟는 상황에서 자칫 ‘먹자·놀자 판’으로 비춰질 수 있는 축제의 ‘미묘한 성격’ 때문에 서귀포시가 속을 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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