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쓰레기 무단투기 '얌체족' 기승
[사설] 쓰레기 무단투기 '얌체족' 기승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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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틈타 나만 편하고 내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은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 될 자격이 없다.

이들은 더불어 사는 사회의 암적 존재나 다름없다.

‘공공의 적’으로 불러도 무방하다.

지금 제주도 곳곳에서는 미증유(未曾有)의 태풍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피해 도민은 물론 여타 도민들도 너나없이 함께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 하여 연일 땀을 흘리고 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도민 적 미덕이다.

그런데 이 같은 와중에 일부 빗나간 ‘얌체족‘들이 각종 생활쓰레기나 대형 쓰레기를 태풍 피해 쓰레기인양 불법 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쓰레기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양이 평소의 22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물론 수해에 의한 쓰레기가 대부분이지만 상당량은 태풍 피해 쓰레기로 위장한 얌체족의 일반가정 쓰레기라는 것이다.

수해복구 작업으로 관련 단속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신고하여 처리해야 할 대형 가구 쓰레기까지 ‘수해 쓰레기’ 위에 몰래 쌓아놓는다는 것이다.

제주시 등 관련 당국이 일반가정의 대형가구 쓰레기를 수해 쓰레기로 위장하여 투기하는 ‘쓰레기 얌체족’을 끝까지 추적하여 강력한 처분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남의 불행을 틈타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이 같은 쓰레기 같은 ‘얌체행위’는 사회 공동체가 함께 추방해야 할 악덕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이미 더불어 사는 사회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주시민 의식 실종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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