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 당대회에서는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과 대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도당 대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도당위원장을 경선으로 뽑기 때문이다.
앞서 한나라당 도당은 지난 12일 운영위원회 회의결과를 토대로, 당초 지난 19일 도당대회를 열어 대선 필승을 위해 차기 도당 위원장을 내부 합의 형식에 의해 추대하기로 의결한바 있다.
그러나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강상주 한나라당 도당위원장과 김동완 제주시 북제주군을 당원협회 운영위원장, 현명관 한나라당 경제특위위원장 등이 입후보 등록하면서 합의추대 는 사실상 물 건너 가게됐다.
이에 운영위원회는 지난 19일 열기로 한 도당 대회를 오는 30일로 연기, 입후보자간 내부조율을 시도했으나 28일 현재까지 ‘미수’에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측은 지난 18일 이명박 대선 후보의 수해피해 현장봉사활동을 위해 제주에 왔을 때 이들 3명의 입후보자들간 합의 추대를 위한 조율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나, 서로 양보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무산됨으로서 대선을 앞둬 ‘집안 화합’을 이뤄야 할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대다수 당원들에게는 꼴불견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입후보자들 간에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은 김태환 지사의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상황에서 혹시 재선거라도 있을 경우 도당 위원장 선출이 차기 도지사 출마 및 내년도 차기 총선 출마 시 유리한 교두보가 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후보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