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의학상식] 46)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남성들만의 고통 '전립선비대증'
[약 되는 의학상식] 46)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남성들만의 고통 '전립선비대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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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은 비뇨기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남성의 15~20%가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화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부위의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또한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관장하는 성부속 기관의 하나로 남성에게만 있는 중요한 생식 기관입니다. 따라서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자연히 오줌줄기에 이상이 나타나며, 또한 직·간접적으로 성기능에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의 기능은 남성 정액의 액체성분 중 약 1/3을 만들어내며 이러한 전립선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키고 또한 알카리성인 전립선액은 여성 나팔관의 강산성 농도를 중화시켜줌으로써 나팔관에 도달한 정자가 무사히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등 정자활동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어떤 원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는 현상을 말하며, 원래의 전립선 조직이 증식해서 커진 것이 아니고 그 곳에 양성의 종양이 새로 생겨서 그것이 커진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전립선 종양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질환이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자에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의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제1기는 ‘초기 또는 자극기’라 하며 빈뇨(특히 야간 빈뇨), 배뇨 시작의 지연,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가늘어지는 현상 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회음부의 불쾌감이나 중압감, 하복부의 긴장감 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제2기는 ‘잔뇨기’라고도 하며, 불완전한 배뇨로 소변을 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기에 보였던 자극 증상 및 배뇨증상이 심해지고, 과로, 음주, 성교 등으로 전립선 부위의 충혈이나 부종을 일으켜 갑자기 요 폐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3기에는 잔료량이 더욱 증가해서 방광의 배뇨력이 더욱 약화되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환자는 갈증을 느끼고 특히, 야간에도 여러 번 깨서 소변을 보는 자극증상이 있어 결국은 탈수 상태에 빠져 피부는 건조하고 무력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직장 내진, 요 검사, 잔뇨 검사, 직장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요 역동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여 전립선비대증과 같이 요 폐색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전립선암, 방광 경부 수축증, 요도 협착, 방광 결석, 만성 전립선염, 신경인성 방광 등의 질환들과 감별하여 진단하여야 합니다.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 (전립선 및 방광상태, 증상정도, 나이 등)와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되는데 약물요법, 보존적 수술요법 및 근치적 수술요 등이 있고 환자의 상태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나 최근에는 효과적인 약제의 개발로 약물치료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약물요법은 장기적으로 복용하여야하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가장 흔히 쓰이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심한 잔뇨(100ml이상), 재발성 혈뇨, 재발성 요로감염, 요폐, 방광결석, 상부요로 확장, 거대 방광게실, 방광종양 등이 동반될 경우 적극적인 수술요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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