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차바’가 다가오고 있다. 아직 그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예상 진로대로라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위력이 워낙 강해 우리 고장은 오늘 오후 간접 영향권에, 그리고 내일 29일에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이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감귤 등 농사 피해가 없도록 미리 손을 써 놓아야 한다. 건설 공사장마다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침수예상지역도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가끔 ‘예고된 사고’라는 말을 쓴다. 사고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막기 위한 대책에 소홀했다가 예측된 사고가 발생되고 나면 으레 이런 수식어를 붙여 그것을 한탄한다. ‘예고된 사고’가 예상되는 곳이 없는지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설마 사고야 나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다. 사고가 예측됐는데도 방심하다 생긴 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에 다름 아니다.
크고 작든 관계없이, 항상 사고에는 원인이 있다. 그 중 우리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다. 그렇게 방심하던 작은 구멍에서 엄청난 시련이 역류한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번 체험한바 있다.
천재지변과 같은 불의의 재난이야 사람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우리의 몫이다.
태풍 ‘차바’의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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