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ㆍ교대 통합 미룰 때 아니다
[사설] 제주대ㆍ교대 통합 미룰 때 아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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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의 통합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두 대학은 지금까지 각각 따로 운영했던 통합추진위원회를 양 대학 통합추진위원회로 합쳐 운영하기로 12일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 대학은 이날 합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교수회의 등을 거쳐 대학별 협상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12월중에 대학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한 찬ㆍ반 투표를 거쳐 통합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설명회를 통해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겠다는 제주대학 측과는 달리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통합문제를 백지화한다는 교육대 측 입장이 변수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두 대학 통합이 가져올 제주지역 대학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왔었다.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두 대학 통합이 상수(上數)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 경쟁력을 위한 대학 통폐합은 시대적 추세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감사원은 지난 2005년 감사에서 약화되는 교육대학 경쟁력에 우려를 제기하고 제주대와의 통폐합을 권고했었다.

교육대 동창회 등에서는 ‘초등교육 독자성 확보’ 등을 이유로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지만 통폐합으로 초등교육 독자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통폐합을 미루다가 타시도 교육대학교 등의 분교나 제주캠퍼스로 전락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렇게 됐을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제주지역 대학의 질적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 할 수 있고 초등교육 양성기관으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유지할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두 대학 통합을 통해 대학과 학생 지역사회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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