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부지 마을에 환원해야”
“주차장 부지 마을에 환원해야”
  • 정흥남
  • 승인 20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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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민주권 실현 결의대회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섭지코지사수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신양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신양리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섭지코지 사수 기원제 및 주민주권실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제주도가 섭지코지 개발사업을 벌이면서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이용해 온 상가(주차장) 부지를 사업자에게 매각한 행위를 비난했다.

주민들은 주차장 매각행위가 결국 이 관광개발 사업을 명분으로 섭지코지를 개발사업자에게 사유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제주도정은 지난 5월 14일 주차장 등 공공의 용지마저 개발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사업자인 보광에 조공으로 상납했다”며 “제주도는 개발을 위해서는 팔수밖에 없었다면서 관광객과 제주도민은 물론 신양리 주민들의 차량 출입마저 통제하겠다면서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어 “섭지코지를 둘러싼 바다는 마을의 생명줄인 동시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라며 “신양리 주민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정면으로 돌파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상가부지(주차장) 환원 ▲섭지코지 도로의 법정도로화 ▲손상된 공무원들의 이미지 회복 등을 요구한 뒤 도로와 주차장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일괄타결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신양리 마을 풍물패의 길트기에 이은 기원굿을 시작으로 3부 마을 대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섭지코지사수대책위는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섭지코지를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국회와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섭지코지사수대책위는 이어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하는 서명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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