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제주~완도간 해저터널 설치를 중앙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부가 이 건의를 적극 수용해 주기 바란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사실 제주~완도 해저터널 설치 문제는 여러 해 전부터 제주도내 뜻 있는 인사들 간에 자주 거론 돼 온 사안이다.
제주도는 연륙 교통 수단이 오로지 해-공항(海-空港)뿐이어서 도민들의 뭍 나들이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호남지방민, 더 나아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애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화물 운송 등 물류 면에서도 지장이 컸다.
이러한 난점을 일거에 해소 할 수 있는 길은 제-완(濟-莞) 터미널 설치가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제-완 터미널이 건설되면 어디 교통과 물류에만 기여하겠는가. 그것은 곧 관광자원이 되어 세계인의 관광의 대상으로서 각광을 받을 것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현재 여객선으로 3시간 30분이 걸리는 제-완 간 소요시간을 무려 1시간으로 단축되는 데서 오는 시간적 절약은 가히 금액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엄청난 플러스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난제도 없지 않다. 25조원이나 되는 공사비가 쉽지만은 않을 줄 안다.
하지만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며, 만약 그것이 정 어렵다면 민자를 유치하는 길도 있지 않은가. 김태환 제주도 지사와 박준영 전남도 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해저터널 건설을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도 건의할 모양인데, 우리는 건의 이전에 대선 후보(大選 候補)들이 소신을 갖고 자발적으로 이 문제를 공약해 주었으면 한다.
아마도 한반도 대운하보다 제-완 터미널이 훨씬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제-완 해상 다리 건설도 검토 대상으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