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의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제주 물류.유통산업 육성 심포지엄’에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서인수 박사는 종합토론을 통해 이같이 제시하고 “제주지역 소재 제조공장으로 개별운송 되는 부자재와 원자재를 내륙거점 공동 물류센터에서 집적화해 통합 집배송함으로써 개별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물류센터 건립 후 잉여상품이나 계절상품, 출하대기상품 등의 재고를 확보해 소비자 및 유통업체에게 적기에 납품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산자부와 도가 지원하는 지역연고산업진흥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 공동 물류.유통시설을 시범 운영하면서 수도권 시장진출을 위한 토탈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제주수출기업협회 김철빈 회장은 “제주지역 기업의 연간 물류비는 업체당 500만원~1억3000만원 수준”이라며 “도외 물류시설을 갖고 있는 지역기업은 5% 내외에 불과, 택배 물류비 부담뿐만 아니라 도외 소비자로의 배송지연, 도외 대형 유통매장 입점 시 납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인하대 김태성 교수는 ‘제주특별자치도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관광산업과 연계한 택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 택배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는 위그선(물위를 나는 배)을 활용한 초고속선 중심의 동북아 해상수송 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성보 국제무역전략연구원장은 “제주상품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창고를 활용한 공동 직판망을 구축하고 온라인 주문판매 시스템과 제주출신 인적자원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