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어선 '안전 불감증' 심각
조업어선 '안전 불감증' 심각
  • 한경훈
  • 승인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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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비불량 사고 20% 증가…운항부주의는 37% ↓
해경, 단순 고장 선박 데이터베이스 구축ㆍ관리키로
조업하다 사고를 당하는 어선들이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박운용자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운항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는 감소한 반면 정비불량에 의한 사고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제주해역에서의 해양사고는 모두 55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 56척과 비슷했다.

그런데 해경의 해양사고 원인 분석결과 올해 해양사고 중 정비 불량에 의한 사고가 전체 76.3%인 42척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0%(7척)이 증가한 수치다. 선박운용자의 안전 불감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운항 부주의에 의한 해양사고는 10척으로 전년동기 대비 37.5%(6척)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한 이유는 어선들이 조업부진에 따른 선박 장기방치 등 관리 소홀과 인력난에 따른 장비 점검불량 상태에서 어로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인서비스 확대 시행에 따라 정비소홀 등 안전 불감증이 팽배해 2회 이상 구조 예인되는 선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어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는 해상안전의식을 높이려는 당국의 노력이 요구된다.

해경은 이와 관련, 조난 선박현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2회 이상 단순 고장 선박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ㆍ관리할 방침이다.

또 출어선 대상으로 선단선 편성 의무화 및 간부선원 안전조업규칙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해양안전 정보 시스템 블루가드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해양 안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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