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가지 근절' 실천이 열쇠다
[사설] '바가지 근절' 실천이 열쇠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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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관광업계가 지난 1일부터 ‘비싼 제주’ ‘불친절 제주’ 불식 운동에 돌입했다.

‘바가지 관광’ ‘불친절 관광’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추락하는 제주관광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업계 스스로가 관광 관련 각종 요금 할인에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제주관광업계가 모여 맺은 ‘관광투명성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을 포함한 관광호텔 객실료 등이 30%인하됐고 잠수함, 유람선, 승마공연장, 승마장 등의 탑승ㆍ입장료 등도 10%에서 20%까지 가격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자율적 관광상품 인하 실천이 한없이 추락하는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어떻게 추스를수 있을지는 두고 볼일이다.

그러나 업계의 이 같은 자율결의 실천은 그만큼 제주관광이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사실 제주관광의 경쟁력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항공료 등 교통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고 ‘바가지’ ‘불친절’ 등 내재적 요인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위기의 제주관광을 살리기 위한 바가지 근절과 불친절 추방 등 각종 처방이 제시되어 왔으나 업계 실천이 뒤따르지 않아 말로만 그쳤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기에 이번의 투명성 사회협약에 의한 관광 요금 할인 운동도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관광요금 자율 할인 운동이 몇몇 업소만이 아니라 모든 관광 관련 업종에 참여하여 동참하지 않는 업소에 대한 자체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율실천 업소에는 인센티브를, 기피업소에는 패널티를 매겨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천이 없으면 있으나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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