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 3학년 불법 주ㆍ정차 현장조사…불법주차 '만연'
"지속적이고 확실한 주차 단속 요망" 주문
학생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주차질서 준수’의 모습은 어떠할까. 한마디로 낙제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이고 확실한 주차 단속 요망" 주문
제주시 한라중학교 3학년 5반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 중 사회참여 활동의 주제로 불법 주ㆍ정차 문제를 다뤘다.
이들은 이를 위해 제주시내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곳으로 생각되는 제원로터리 부근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커나가는 세대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어른들의 주차질서 무시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조사에 나섰던 한 학생(ID:krn0405)은 제주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에 올린 글을 통해 “‘무인단속중이다’, ‘이 구간은 집중단속 구역이다’라는 표지판이 뻔히 보이는 앞에도 차들이 불법 주차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3~4시간 가량을 지켜보았지만 차들은 계속 주차돼 있었고, 골목 가게들 앞에도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었으며, 심지어 신호등 바로 앞에도 택시가 멈춰있어 시민들이 건널목을 지나는데 불편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정말로 이 구간이 무인(CCTV) 집중단속 구역인지가 의심스러웠다”며 “불법 주차하면 견인하다는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곳에 CCTV를 설치하고, 단속시간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일시적인 아닌 지속적이고 확실한 주차 단속을 해 달라”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교통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불법 주정차 차량이 근절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가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CCTV를 이용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 실적은 모두 3만4736건으로 전년(2만5062건) 대비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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