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날씨 한풀꺾여 '선선'
찜통날씨 한풀꺾여 '선선'
  • 진기철
  • 승인 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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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일까지 비날씨 예보…평년기온 회복

회사원 강모씨(39)는 31일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설 수 있었다.

푹푹찌는 열기가 아닌 제법 선선해진 바람이 불어와 자신의 온몸을 휘감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강씨는 "잠시 외출을 해도 비 오듯 땀이 쏟아지고 밤마다 열대야에 시달려 잠 못 이르고...정말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더웠다"고 토로한 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져 가을이 오긴 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실제 이날 제주지역 아침최저기온은 23.5도를 기록 전날 25.1도 지난 29일 26.7도보다 2~3도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연일 30도를 웃돌다가 30일 찜통더위가 한풀꺾여 29.5도를 기록한데 이어 31일에는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27.8도까지 뚝 내려갔다.

이 처럼 도민들을 지치게 했던 찜통더위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31일 밤부터 9월3일까지 비날씨가 이어지는 등 서서히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밤과 1일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비(많은지역 120mm)가 올 것으로 예상, 1일 오후 제주도지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내리는 한편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 여름 제주도민들은 찜통더위와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날은 제주시가 28일(평년16.4일), 서귀포시 32일(평년20.5일), 고산 25일(평년 17.3일), 성산 16일(평년 9.9일)이었다.

평년보다 적게는 일주일에서 12일 가량 더 많았던 것. 7~8월 두달을 기준으로 하면 이틀에 하루꼴로 열대야가 발생한 꼴이다.

실제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최근 5년간 8월 평균기온이 지난 2003년 25.9도에서 지난해 27.9도, 올 해 28.1도 등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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