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이 외화예금(99.8%)과 외화대출(85%)에 대부분 의존하는 등 단순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경우 외화자금 조달에 있어 외화차입금, 외화증권발행 규모가 외화예금을 초과하고 있으며 운용 역시 매입외환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시중은행은 본점 방침에 따라 단순한 형태의 외화영업을 수행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지방은행도 독자적으로 다양한 외화영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역량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대비 제주지역 외화예금 규모는 2006년말 현재 0.2%, 외화대출규모도 0.3%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총생산기준(0.94%, 제주GRDP/전국G에, 2005년 기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전국대비 원화예금 및 원화대출 규모인 0.7%를 크게 밑돌고 있다.
원화여수신 규모와 비교한 원화예금 대비 외화예금 비율도 0.9%로 전국수준(3% 중반)을 밑돌고 있고 원화대출 대비 외화대출 비율도 2.0%로 전국수준 5% 중반보다 낮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의 엔화대출 증가세는 전국수준보다 낮으나 외화대출 잔액 가운데 엔화의 비중이 전국보다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엔화환율 움직임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다수의 개인 차입자들의 경우 엔화강세시 원금상환 부담이 늘어는 점 등을 인지해 리스크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2월말 현재 제주지역 은행의 외화자금 운용 규모는 3900만달러(제주도 예치금 9900만달러 제외)로 개인예금이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외화예금규모 전국대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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