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의존 탈피…자체예산으로 마을길 새단장
관 의존 탈피…자체예산으로 마을길 새단장
  • 정흥남
  • 승인 2007.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시리 주민들 환경정비 ‘화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주민들이 자체 예산을 투입, 대대적으로 마을관내 환경정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정비 활동을 벌이는 것이 당연시 됐으나 최근 관 의존 경향이 심화되면서 마을 정비활동 역시 행정이 담당하는 것으로 당연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시리 마을주민들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표선면 가시리(이장 안봉수)는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가 공동으로 마을안길은 물론 농로까지 정비하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대대적인 환경정비활동을 벌였다.

가시리 주민들은 자체예산 650만원을 투입, 굴삭기와 파쇄기 운전 트랙터를 임대한 뒤 기계톱 등을 동원해 13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안길과 농로 정비활동을 전개했다.

가시리 주민들은 이 마을 두리동 역지동 안좌동 동상동 등 각 동의 진입로 쪽으로 돌출한 나뭇가지를 자르는 한편 갑산봉 진입로 등 관내 13개 노선 36km에 대해서도 돌담정비와 방풍수 가지치기 작업을 벌였다.

안봉수 이장은 “이번 대대적인 마을 환경정비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었던 예전의 미풍양속을 살리고 행정에만 의존해 온 관행을 탈피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 같은 자발적 환경정비 활동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