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보느냐' '평소 말을 안듣고 아는체 하지 않는다' 등 사소한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29일 ‘평소 아는 체 하지 않고 다닌다’는 이유로 한 마을에 사는 30대를 집단폭행한 김모씨(49)를 집단 흉기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의 동생(43)과 조모씨(39), 다른 김모씨(39) 등 3명은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등은 지난 4일 오후 5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모 식당 동쪽 소나무 숲으로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씨(39)를 데리고 간 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이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이씨가 평소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아는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에는 '쳐다본다'는 사소한 시비 끝에 4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제주경찰서는 지난 27일 폭행치사 혐의로 용의자 안모씨(38)와 강모씨(42) 등 5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 26일 오전 0시30분께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정문 앞 30m 북측 지점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하던 부모씨(43.제주시)와 정모씨(42) 등과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자 부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하고 강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29일 윤모씨(38)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한편 부검결과 숨진 부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머리 부상에 따른 것이 아닌 장간막파열에 의한 출혈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