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주지선출 다툼 왜?
관음사 주지선출 다툼 왜?
  • 진기철
  • 승인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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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산중총회 결과 인정 않아 '충돌'

관음사 주지선출과 관련 4개월간 이어졌던 문제는 관음사 중원스님 측이 산중총회를 열고 관음사 신임주지에 진명스님을 선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관음사는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인단에서 주지 후보자로 진명스님을 선출했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은 그 동안 관음사가 종헌과 종법을 위배하는 등 파행적으로 종무행정을 처리해 왔다며 산중총회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시몽스님을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때부터 진명스님과 시몽스님을 지지하는 스님과 신도들이 양쪽으로 갈려 갈등이 이어져 왔다.

결국 진명스님 측은 시몽스님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서울지방법원 민사부는 지난 6월27일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 시몽스님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진명스님이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이후에도 계속 관음사를 점유하자 조계종 초심호계원은 지난 17일 중원.진명.오성.현공스님에 대해 승려직을 박탈하는 멸빈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지난 23일 총무원이 임명한 시몽스님 측이 관음사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관음사를 인수받지 못하고 다시 돌아서와야 했다.

관음사를 인수받지 못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임시종무소는 제주지방법원의 '관음사 주지 직무집행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의 법적절차를 앞두고 지난 27일 신도들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일체를 취하하기로 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결국 28일, 관음사를 사수하려는 신도들과 인수인계를 받으려는 총무원 측과의 충돌이 빚어진 끝에 관음사가 총무원 측에 넘어가면서 주지선출 문제를 둘러싼 사태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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