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5일 임기만료인 도교육위원회 의장 선출과 관련, 2명 정도의 위원이 후반기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교위 의장 선거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일정 입후보자 없이 소속 7명 위원이 저마다 지지위원의 이름을 써내고 가장 많은 득표자가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러한 선출방식 탓으로 임기만료일이 1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모두가 후보인 교육위원들은 저마다 ‘별 관심 없다’는 입장을 외부적으로 내세우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2명으로 압축돼있다는 분석이다.
현 교육위원 7명 가운데 고병련위원은 전 오남두 위원직, 김형탁 위원은 노상준 위원직, 이문웅 위원은 양성언 위원직을 대신해서 임기 중 위원으로 들어온 만큼 일단은 의장직과 거리가 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고찬식 상반기 의장은 이미 의장직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오창수 부의장은 ‘특정 위원을 민다’는 소문이 사실일 경우 이번 후반기 의장선출에서 뒷전으로 물러앉게 될 공산이 크다.
결국 제주시.북제주가 선거구인 강재보위원과 서귀포 2선거구 출신 김성표위원만 남게 된다.
그러나 이문웅위원은 “아직까지 자신을 밀어 달라는 부탁 한번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의장직 선출을 둘러싼 움직임이 없다는 점을 암시했고 고병련위원은 “언제 선거하는지 조차 모른다”고 무관심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장 선출에 전.현직 교육행정 관료들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다.
도로 친다면 도의회 격인 교육위 구성원이 교육행정에 끼치는 영향을 감안한 포석을 행사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도교육위가 교육의 자주성 및 전문성과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려면 현재의 업무모습에서 좀 더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의장도 자신의 교육위 운영 방침을 공약 등에 밝혀 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후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출방식의 개선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