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책상 앞에 '양심거울'
공무원 책상 앞에 '양심거울'
  • 정흥남
  • 승인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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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앙동 전직원 자리에 설치 '화제'


“아무렴 책상앞에 놓인 양심거울을 보면서도 ‘딴 짓’을 할 수는 없겠지요”

서귀포시 중앙동(동장 양경환)이 전 직원 자리에 거울을 하나씩 배치했다.

“이 거울은 단순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500원짜리 거울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볼 수 있는 수천만원짜리 값진 거울입니다”

이 같은 취지에서 전 직원의 책상에 이른바 ‘양심거울’을 달아 놓은 것이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 마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양심거울’에 착안한 이 거울이 직원들의 ‘몰양심’을 밀어내고 공직자 본연의 자세를 거듭 가다듬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중앙동은 직원들이 양심거울을 보면서 사적인 용도로 인터넷을 보거나 사적인 용무로 자리를 비우는 행위 및 불필요한 전화사용 등을 멀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비양심적인 시민들의 일그러진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출발한 양심거울이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굳어진 일부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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