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를 잡아라"
"까치를 잡아라"
  • 한경훈
  • 승인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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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포획트랩 시범 설치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길조(吉鳥), 까치가 이제는 과수작물에 해를 입히는 주범으로 낙인찍혀 퇴치 대상이 되고 있다.

까치들은 단감, 감귤 등 과일은 물론, 각종 조류의 서식지나 번식지로 날아가 둥지를 파괴하거나 알을 먹어 치우고, 깨뜨리며, 심지어 어린새를 공격하는 등 조류에도 많은 피해를 주다.

제주에는 원래 까치가 없었으나, 1989년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으로 46마리가 세 차례에 걸쳐 한라산국립공원내 관음사와 금산공원 일대에 방사되면서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시는 개체수가 늘어난 까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음에 따라 포획트랩을 구입, 농가에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동ㆍ서부지역에 각 1개소씩 트랩을 설치,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에는 다량으로 구입해 농가에 일정기간 임대해 줄 방침이다.

트랩에는 사료 등 먹이와 함께 다른 지역의 까치 1~2마리를 넣게 된다. 그러면 인근 주변의 까치들이 자기구역 침입자를 격퇴하기 위해 트랩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트랩의 구조상 빠져나가지 못해 잡히게 된다.

한편 까치는 야생동식물법에 의해 1994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고, 2000년부터는 수렵이 허가되어 포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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