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미군기지 반환 지역 발전사업 '암운' 드리우나
전체 민자 규모까지 합하면 道 지원요구규모 10% 뿐
제주도내 미군기지 반환 주변지역에 대한 종합개발 발전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전체 민자 규모까지 합하면 道 지원요구규모 10% 뿐
하지만 이처럼 미군기지 반환 후 국방부로 관리 전환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맥냅(McNabb)'기지 주변 종합지원계획안이 대폭 축소 조정됐다. 제주도가 중앙정부에 요구한 개발(발전)사업비도 크게 줄어들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가 수립, 제출한 종합발전계획안을 심의해 11건에 1천133억원(국비 643억원, 지방비 425억원, 민자 등 65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는 제주도 당국이 지난 1월 세웠던 계획안 전체 투자 규모인 18건에 1조 8280억원(국비 1794억원, 지방비 644억원, 민자 1조5842억원)보다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결정된 국비 643억원마저 오는 9월 중앙발전위원회(위원장 행정자치부 장관)의 최종 심의과정에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다.
행자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차 확정한 계획안은 대정읍 유배역사공원 및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730억원, 생산기반시설 확충 및 개선 181억원, 도로망 확충 143억원, 환경 보전 및 오염방지 등 79억원이다.
제주도내 주한미군 반환구역은 대정읍과 안덕면, 한경면 3곳의 일부 지역에 해당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신화역사공원 조성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이미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제외돼 전체 투자 규모가 격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정읍 모슬봉 일대 3만9천㎡의 맥냅기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에 설치돼 1958∼1973년 사이에는 레이더 기지로 활용됐으며, 이후 주한미군복지단 제주휴양소 등으로 이용되다 현재는 공군본부가 병영 및 복지시설 건립부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주둔으로 수십년 간 개발이 침체됐던 반환 공여구역 지역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주변 주민들은 개발기대에 꿈이 한껏 부풀었는데 이처럼 개발규모 및 국비 투자비가 줄어들게 돼 제주도의 대 중앙 관련부처 절충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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