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19일은 국가 대사(大事)인 대통령 선거일임과 동시에 제주특별자치도의 큰 행사인 제주도교육감을 뽑는 날이기도 하다.
물론 제주도민들은 우선 대통령선거에 큰 관심을 보여야겠지만 버금으로는 제주교육을 이끌어갈 교육감선거에도 많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올해 교육감 선거는 별난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육감을 교육위원회나 학부모회 등 교육관련 특정 단체 구성원들이 선출해 왔지만 이번 선출될 차기 교육감부터는 전체 도민 유권자들이 직선(直選)한다.
따라서 종전에는 교육 관련 인사들의 판단 기준에 의해 교육감이 선출돼 왔으나 이번 교육감 선거부터는 교육 외적 인사들의 판단기준이 당락을 판가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판이한 선거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으므로 금명간 선거에 나설 면면들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일반 도민 유권자들은 과연 앞으로 제주교육을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를 철저히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마도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그 전처럼 초등 출신, 혹은 중등 출신이 유리하다 든가, 불리하다는 식의 선거분석은 사라질 것이다. 유권자들의 대부분을 교육 외적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교육감 적임자를 가려내는 데는 교육 관련 인사들보다 비 교육관련 인사들의 판단이 객관적일 수도 있다.
교육 그 자체가 아닌 교육행정은 사회 일반의 현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에 그렇다. 교육행정은 교육자의 전유물이기 이전에 비 교육자와의 공유물이 아닌가.
제주도 교육행정이 제주도 전 분야의 장래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처음으로 교육감 선거에 참여하는 일반 도민 유권자들은 이른바 교육지사를 선택하는 데 어느 선거 못지 않게 비상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