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분명 생활에 편리한 정보통신 문명의 이기(利器)다.
그러나 씀씀이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회의나 강연, 강의, 공연 중에 뜬금 없이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나 통화는 관련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다.
특히 중ㆍ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에 따른 문제는 더 심각하다.
게임이나 무분별한 통화나 문제메시지 송신으로 엄청난 금액의 통화료로 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거나 이런 통화료를 충당하기 위한 범죄유발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업시간 중에 휴대폰에 의한 수업방해 등 학습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같은 학습 환경 훼손 사례가 빈발하자 학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운동을 벌여 학습효과를 높이는 학교가 있다. 한림고등학교다.
이 학교에서는 휴대폰에 의한 수업분위가 훼손, 학습 집중력 저해, 과도한 휴대폰 요금이 야기하는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 자율로 ‘교내에서 휴대폰 사용안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동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내서 휴대폰 사용금지 운동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휴대폰을 소지 했을 때 아침 수업전에 학급별로 이를 수거하여 보관했다가 하교때 돌려주고 외부 연락이 필요할 때나 긴급을 요할 때는 교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사용하거나 교무실의 업무용 전화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렇게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운동 실시 6개월이 넘어서면서 수업분위기가 개선돼 학습효과가 높아지고 학생들간의 대화시간이 늘어 친교영역도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 이 학교의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에 따른 학습효과 제고는 그 중심에 학생들의 자율적 결의와 학부모의 적극적 협조가 큰 힘이 됐다.
아직도 교내 휴대폰 사용을 허락해 수업 지장을 받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이같은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운동을 도입해서 운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