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 주말의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산지천의 음악분수 옆 광장에서는 ‘2007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 산지천예술마당’이 열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축제는 근래들어 침체되고 있는 제주시 중앙로, 칠성통, 동문시장을 있는 제주 최대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어울림 마당의 조성과 함께 제주도 예술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열린 이 축제는 제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금년의 축제는 7월 6일부터 8월 18일까지 두 달에 걸쳐 탐라전국합창축제가 열린 7월 20일과 21일의 주말을 제외하여 7주 동안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데 매회 350여명의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7월 6일과 7일의 첫째 주 행사는 제주타악기앙상블, 홍익예술단, 에코밴드, 청소년관악단, 제주소년소녀합창단, 재즈라인컴퍼니, 프라임타악기앙상블, 꾼 등의 공연이 열렸다.
7월 13일과 14일의 둘째 주는 무용협회, 국악협회, 제주마술아카데미, 연예협회, 제주타악기앙상블, 제주청소년관악단, 1004재즈댄스, 연예협회의 공연이 있었다.
7월 27일과 28일의 셋째 주는 죽향국악원, 국악협회, 전주국악원, 천지소리, 모던앙상블, 무용협회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8월 3일과 4일의 넷째 주는 제주풍물단, 헤라스밸리, JJ레퍼터리컴퍼니, 제주팝스오케스트라, 무용협회, 국악협회, 연예협회의 공연이 이어졌다.
8월 10일과 11일의 다섯째 주는 최경식의 마임동화, 난장과 판이 2일에 걸쳐 열렸다.
8월 17일과 18일의 여섯째 주는 국악협회, 모던앙상블, 소프라노 오능희 독창, 제주춤아카데미, 헤라스밸리, 제주팝스오케스트라, 제주살사댄스아카데미, 재즈라인컴퍼니, 사물놀이마로 등이 공연된다.
축제 마지막 주인 8월 24일과 25일에는 연예협회, 프라임타악기앙상블, 무용협회, 제주브라스앙상블, 각설이타령, 모던앙상블, 홍익예술단의 공연이 기획되고 있다.
이처럼 산지천예술마당은 제주도의 음악과 무용, 마당놀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고루 참여하는 축제로 기획되고 있기 때문에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산지천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은 음악분수가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신명나는 놀이판에 젖어들 수 있다.
특히, 금년의 축제는 작년과 달리 ‘부표’, ‘산포조어’, ‘사진으로 보는 예술행사’ 가 함께 전시됨으로써 행사의 격이 작년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부표는 대나무에 오색의 깃발을 동여맨 설치미술로 원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고 항해를 지시하거나 항해상의 위험물의 존재를 경고하며 어구나 닻 등 물속에 있는 물체의 위치를 알리는 도구를 말한다.
축제에서의 부표의 깃발은 우주 공간에서 이상과 표식의 상징적 징표로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역할과 인간의 희망의 바람을 담아내는 역할을 의미하고 있다.
산포조어는 영주10경의 하나로서 제주시 산지천 하류에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의 절경인데 이번 축제에서 설치미술로 전시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예술행사는 역대 탐라문화제 사진을 전시하여 제주전통의 예술행사를 공연과 함께 감상하도록 함으로써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처럼 산지천예술마당은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모든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공연함으로써 제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성공적 도심축제가 되고 있다.
고 승 익
제주대학교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