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이 해마다 교수채용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공식 채용공고를 내지만 지원자가 파리를 날려 채용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 2학기 교수채용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돼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차질이 우려될 정도다.
실제 제주의대에 따르면 최근 올해 2학기 의대교수 채용 공고를 낸 결과 단 2명만이 지원서를 냈다.
채용분야는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등 9개 분야에 교수 11명이다.
또 지난해에도 제주의대는 교수직 25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4명에 그쳤고 올해 1학기 채용에서도 12명을 모집했는데 단 5명만 지원하는 데 그쳤다.
제주의대는 매년 부족한 과목 교수 충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리적 특성 및 학교에 대한 인식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석사출신 교수(전임강사)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내 의료계는 이같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품질높은 의료 혜택을 보려면 우수한 제주대학 의대 교수가 확보돼야 하고, 그래야만 우수한 의료 인력이 배출되며 아울러 제주대학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좀 안심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대 의대 관계자는 "충원을 하려고 해도 지원자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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