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중단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하락세를 거듭하던 국내산 돼지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 13일 이후 계속 떨어지던 돼지가격이 8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말까지 줄곧 24만원 이하에서 거래되던 돼지(성돈 100kg기준)의 경락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같은 날 롯데마트가 업계 최초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서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싼 값에 쇠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되자 돼지고기 수요가 미국산 쇠고기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가격도 그대로 반영, 하락세를 걸어왔다.
지난달 18일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돼지 1마리(성돈 100kg기준) 25만8450원에서 23일 24만6000원 26일 21만945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30일에는 21만5400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미 쇠고기 뼛조각 발견에 따른 검역중단에 힘입어 돼지돼지 경매가격이 8월 들어 1일 22만5225원, 2일 25만3800원을 거쳐 7일에는 27만8725원까지 상승하는 등 16일 현재 평균경락가격은 26만1525원이다. 이는 7월평균 24만9000원보다 1만2525원이 오른 가격이다
농협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중단되면서 일종의 대체재 관계에 놓여 있던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검역 중단이 장기화될수록 돼지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쇠고기 검역중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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