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쇠고기 도내 유통 증가
외국산 쇠고기 도내 유통 증가
  • 한경훈
  • 승인 200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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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현재 1487t…전년대비 19%↑
최근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 유통이 급격히 늘면서 국내산 둔갑판매 등 축산물 취급업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도내 외국산 쇠고기 유통량은 1487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50t에 비해 19% 증가했다.

특히 한우나 다른 외국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은 미국산 쇠고기가 도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산 쇠고기 유통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도내 유통량은 현재 5t으로 집계되고 있다. 판매 및 유통업체는 이마트를 비롯해 모두 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식당 등에 미국산 쇠고기를 샘플로 제공해 선호도를 파악하고 있는 중으로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외국산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쇠고기(목심) 1kg당 가격을 보면 호주산은 1만6800원, 미국산은 1만원으로 한우(3만4000)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 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축산물 판매업소 및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수입 축산물의 국내산 둔갑 판매행위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등 축산물 수입량 증가에 따라 국내산 둔갑 등 부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한 원산지표시 지도단속을 월 1회 이상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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