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도박을 벌이던 중 시비가 붙어 폭행 당한데 앙심을 품은 50대가 자신의 승용차로 싸움을 말리던 주민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20분께 남제주군 대정읍 소재 오일장에서 윷놀이 도박을 하던 이 동네 이모씨(40)가 사소한 시비 끝에 이웃주민 강모씨(55.북제주군)를 폭행했다.
강씨는 이후 흉기를 꺼내 이씨에게 던지며 싸움은 커졌으나 다행히 이씨의 선배 조모씨(45)의 만류로 싸움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강씨는 이씨에게 폭행 당한데 불만, 자신의 차량을 몰아 이씨와 조씨를 향해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한 조씨가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
혈중알콜농도 0.19%였던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데다 화가 나서 이씨를 향해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5일 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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