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선진유통시설 르포-下]
도, 친환경농업 예산 해마다 증액 방침
[친환경농업 선진유통시설 르포-下]
도, 친환경농업 예산 해마다 증액 방침
  • 김용덕
  • 승인 2007.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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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분야별 총 2461억 투자키로
생산↔유통↔소비체제 구축…제도 뒷받침

이번 친환경농업 선진유통시설 견학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침서를 마련하는 작업의 첫단추였다.

이를 토대로 시행착오를 그만큼 줄여 제주지역에서 친환경농업이 정착하는데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제주도가 친환경농업에 어떤 정책을 입안, 이에 따른 예산과 지원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친환경작목반들의 거는 기대는 크다.

견학을 통해 이뤄진 경험과 이를 토대로 제주도와 농협의 지원을 통해 이 땅 제주지역에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먹어야 할 친환경농산물의 재배와 유통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대명제다.

친환경농업은 단순히 먹기 위해 짓는 농사가 아니다.

친환경농업을 통해 농가 소득의 창출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의 방침은 친환경농가들에게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수립

이번 친환경농업 선진유통시설 견학과 관련, 참가했던 16곳 친환경작목반 협의회원들은 제주도 관계자의 동반 견학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아쉬워했다.

자신들의 겪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제반 문제점과 애로사항, 그리고 앞으로 친환경농업이 헤쳐나가야 할 길에 대한 자문과 정책적 지원 및 예산지원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친환경농업에 대해 어떤 정책과 예산을 확보, 지원하고 있을까.

제주도는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개년간 제2차 친환경농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 총 투자규모는 2461억100만원. 제1차 5개년계획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계획기간 중 연평균 투융자규모는 492억2000만원, 연평균 증가액은 81억3200만원이다.

분야별로 보면 투융자규모는 일반농업분야 864억8300만원(35.1%), 축산분야 852억(34.6%), 유통 홍보분야 744억1800원(30.3%)이다.

제주도 친환경농업과 김충의 친환경담당은 “내년에 산지유통시설 4곳에 각각 4억5000만원씩 총 25억원을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청정브랜드 포장재 등의 생산에도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제주도의 친환경농업 예산은 117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93억9600만원보다 25% 증액됐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배로 늘어난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 밖에 년차별로 전국적으로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을 50곳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타지역의 도전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의 역량과 이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조직화, 규모화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친환경농산물 2012년까지 15% ↑

제주도는 오는 2012년까지 친환경농산물을 15%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유통↔소비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 확보가 우선이다. 여기에 제도의 뒷받침은 절대적이다.

우선 생산부문의 경우 △경종(耕種)과 축산이 연계되는 자연순환형 농업 정착을 모토로 삼았다. 오는 2012년까지 가축분뇨 퇴액비 자원화율을 70%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은 2012년까지 전체 농산물의 15%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농업 직불제 단가 인상, 지원면적 한도폐지, 지급기간 연장 등 초기 농가소득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유기질 비료 지원 확대, 토양개량제 및 푸른들가꾸기 종자대 지원, 지역별 친환경농업지구조성(2012년까지 61개소)을 통한 광역 거점화, 시설원예 농가에 대한 천적이용 해충방제 기술보급 및 지원(올해 2ha 시범실시) 등이다.

유통부문은 △오는 2012년까지 대도시 물류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집하, 전처리, 저장 상품화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통센터 12개소 건립 △수도권 인근 등 청정제주 친환경농축산물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기상악천후 대비 안정수급기능 강화 △소비자교육 강화

등이다.

소비부문은 △학교 병원 등에 친환경급식을 통한 대량 수요처 확보(2010년까지 급식학교 전면 실시) △친환경농산물 전문마트 설치를 통한 소비자 접근성 확보 △유통단계별 주기적인 안전성 검사강화로 소비자 신뢰 확보 △소포장 등 다양한 상품개발로 대일 수출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요처 확보 등이다.

제주도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육성 법제도를 적극 활용함은 물론 친환경 민간인증기관 인증 및 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인증농산물에 대한 제주도 통합브랜드 상표를 부여, 농식품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도 지난해 5만1000명에서 올해 7만1000명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곡류, 서류 채소류, 과일류, 난류는 친환경농산물과 제주산만을 사용하되 가공식품은 제주산을 우선 사용하고 부족시 국내산을 사용할 방침이다. 단 육류와 수산물은 제주산과 국내산을 사용하되 친환경농산물 급식 식재료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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